생/로/병/사/의
비밀
<특별기획
:
한국인 질병보고서>
40-50대를
위협하는 4대 질환
;-제4편
뇌졸중
■
방송 일시 : 2007년 6월 5일 (화) KBS 1TV
22:00~22:45
■
담당 프로듀서 : 김상우 PD
40-50대
주요 사망원인으로 손꼽히는 뇌졸중!
스트레스와
흡연, 음주, 고지방식과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의 증가로 인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복부비만 비율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중년의 뇌졸중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창
일할 나이, 그리고 가정을 건사해야
할 나이에 뇌졸중이란 병은 개인이
아닌 한 가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40-50대에 어떻게 하면
뇌졸중으로 부터 안전할 수 있는지,
그리고
뇌졸중이 발병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떤 재활치료가
필요한지, 뇌졸중의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심층 분석해본다.
|
▶
40-50대 뇌출혈 환자가 늘고 있다!
40-50대
뇌졸중의 경우, 뇌경색의 비율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전체적인 발병 추세만 놓고 본다면 뇌경색
환자수가 압도적이지만,
40-50대의
경우는 오히려 뇌출혈 발생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편에 속한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신용삼 교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수술한 뇌출혈 환자들 총 802명
가운데
40대가
30.8%로 1위, 50대가 23.6%로 2위를 차지했다.
국가의
허리 세대인 40-50대,
그들이
뇌출혈의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
뇌졸중, 더 이상 노인병이 아니다!
흔히
노인병이라 알려져 있던 뇌졸중,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40-50대
뇌졸중 발병률이 늘어나면서 뇌졸중은 더 이상
노인만의 병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그 중에서도 서양에서나 그 케이스를 볼 수
있었던 경동맥협착증 환자들이
한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식단의
육류화와 패스트푸드 식습관으로 인한 뇌졸중의
서구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와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점점 늘어나고 있는
40-50대
경동맥협착증 환자들. 제작진은 평소 음주와
흡연 등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고,
고혈압과
당뇨 요인을 가진 40-50대 성인 8명을 대상으로
경동맥 초음파 검사와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 혈압 검사 등을 실시했다.
그리고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 뇌졸중을 부르는 주범을 잡아라!
-고혈압
"후회하기
전에 미리미리 약을 먹어야지 쓰러지고 나면
그때는 늦습니다."
-
2006년 12월 뇌출혈 진단, 반영필(57)씨 -
충북
청주에 사는 반영필(57)씨는 2006년 12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혈압수치가
170에 이를 때도 있을 정도로 혈이 높았지만
건강을
과신해 자의로 고혈압 약을 끊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등산과
공원 산책 등 운동만으로 고혈압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던 영필 씨.
그는
고혈압 약을 먹지 않았던 지난날을 후회하고
있다.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
인자로
고혈압이
58.3%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평소 눈에 띄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되기 쉽다.
소식과
채식, 적당한 운동, 꾸준한 혈압 체크로 고혈압을
치료하는 것이야말로
뇌졸중
예방의 첫걸음이다.
-
흡연
을지의대
명예 총장으로 재직 중인 김용일(72) 총장은
14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큰 수술을 받았다.
당시
나이 58세, 특별한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은
김총장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하루에
담배 두 갑 씩 피울 정도로 헤비 스모커였던
데다,
술 또한
좋아했던 김총장의 병명은, 발병 환자 4명
중 3명이 사망한다는 소뇌경색증이었다.
흡연을
하게 되면 담배 속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이
혈관 안을 싸고 있는
내피세포를
벗기게 되고, 매끈해야 할 혈관 속이 거칠어지면서
혈중에
돌아다니는 혈소판이 정착해 응고된다.
바로
여기서부터 뇌졸중의 씨앗이 자라나는 것이다.
수술
후 일절 담배를 피우지 않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은 김용일 총장.
그는
이제 후배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목숨을 담보로
깨달은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음주와 비만, 불규칙한 식사습관
11년
간 택시 운전을 했던 송규찬(50) 씨는
한 여름
바캉스 기간의 폭염 속에 운전을 하고 가다
갑자기 뇌경색을 맞았다.
일의
특성상 불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기 일쑤였고,
고기와 짜고 기름진 음식을 좋아했다.
당시
그의 몸무게는 100kg에 육박할 정도였다.
술도
일주일에 두 세 번 씩, 한번 마시면 소주 2병은
기본으로 마셨으며,
10년
넘게 담배를 하루에 한 갑 반씩 피웠다.
그는
아직도 뇌경색 후유증으로 심한 편마비 증세를
앓고 있다.
▶ Time
is brain! 시간이 생명이다
발병
후 3시간 안에 병원으로 가라!
모든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올해
2월, 평소와 같이 잠자리에 들었던 김명수(46)
씨는 다음날 아침 깨어날 줄을 몰랐다.
자는
줄로만 알고 내버려두었다가 18시간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김명수씨는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지연되어 버려 의료진도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있었다.
언어를
관장하는 뇌세포가 완전히 죽어버려 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진단만을 받았다.
-
전조증상을 캐치하라!
갑자기
팔다리가 저리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말이
나오지 않거나,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면?!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은
전조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아 문제가 심각해진다.
일명
미니 뇌졸중이라고도 불리는 '일과성 허혈발작증'이
바로
뇌졸중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으로 꼽을 수 있다.
이는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흐름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이어져 순간적으로 뇌가 쇼크 상태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신체 부위의 저림 증상이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24시간 내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무조건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 보아야 더 큰 화를 막을 수 있다.
-
재활치료는 일찍, 단계적으로 시작하라!
병원에
빨리 가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빠르고
적절한 재활치료다.
남은
인생을 타인에게 의존해서 살거나, 침상에
누워서 지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신경학적으로 안정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뇌경색
환자의 경우 열흘,
뇌출혈
환자의 경우 2주 후부터 환자의 운동신경 상태를
파악하는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때
재활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운동부위와,
운동량의 목표를 설정해
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든
걷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자칫
교정되지 않은 자세로
무리하게 걷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뇌에
잘못된 운동패턴이 입력되어
신경이 모두 회복된
후에도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