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충북 참교육실천보고대회 연구보고서
초등음악 분과
초등 국악영역 지도의 기초
송 호 인 / 전교조 충북지부 청주초등지회
우암초등학교
- 목 차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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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지도 내용의 기초 1. 국악 2. 국악 교육의 잘못된 지도 사례 3. 지도내용 Ⅱ. 지도의 실제 1. 장단 2. 즐거운 놀이로... 3. 재미있는 이야기로.... 4. 내 힘으로 만들어 가면서... 5. 감상하기 (심미적 체험 활동) 6. 시김새 표현 및 토리 실습곡 (교사용) |
Ⅰ. 지도 내용의 기초
1. 국악?
음악은 소리를 인간의 사상과 감정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계획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인간의 사상과 감정은 각양각색이며, 우리국악은 우리의 정서 속에서 생겨나고 발전된 우리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유교에서 인간교육은 예악사상인데, 공자가 말하기를 “예술세계(藝術世界)에서 노닐고, 예의(禮儀)바르게 행동(行動)하며, 음악(音樂)으로 완성(完成)하라. (游於藝 立於禮 成於樂)” 라고 하면서 음악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또, “三國史記 卷32 『樂志』에 의하면 ‘왕이 이르기를 제국의 방언도 각각 다른데, 성음이 어찌 한결 같으랴.(王以謂諸國方言各異聲音豈可一哉)”라고 하였다. 민족마다 독특한 사상과 감정으로 민족성이 다르니 풍습, 문화, 예술(음악) 등이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국악의 특징을 여러 가지로 지적할 수 있겠지만,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창법』과 『장단』이다.
음악을 기록한 것이 악보이다. 그런데, 악보와 음악 중에서 어느 것이 먼저 생겼을까? 상식적인 생각으로도 음악이 먼저 있었고, 음악을 기록해야 하는 필요성에 의해서 악보가 나중에 생겼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므로, 음악을 기록하는 악보의 특성을 따져보는 방법으로도 음악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오선보와 정간보의 차이점
구 분 |
기보법 |
음의 고저 |
음의 장단 |
음 악 적 특징 |
서양음악 |
오선보 |
용이함(○) |
불편함(×) |
높 낮 이 → 화성으로 발전 |
우리음악 |
정간보 |
불편함(×) |
용이함(○) |
길고 짧음 → 장단으로 발전 |
비 고 |
※ 국악의 취약점(음의 고저) → 시김새(창법)로 발전 |
위의 〈표〉에서와 같이, 서양음악의 오선악보는 음의 높고 낮음(高低)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시각적(視覺的)으로 용이하지만, 음의 길고 짧음(長短)은 온음표, 2분 음표, 4분 음표 … 등의 뜻을 알아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그러나, 우리 국악의 정간보는 이와 반대로 음의 길고 짧음(長短)을 파악하는 데에 있어서는 시각적(視覺的)으로 용이하지만, 음의 높고 낮음(高低)은 仲, 林, 無 … 등의 뜻을 알아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우리의 음악은 서양음악에 비해서 음의 길고 짧음, 즉 『長短』에 더 비중이 높은 음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의 고저(高低)를 중요시한 서양음악은 화성적인 면으로 크게 발전하게 된 반면 우리음악은 음의 길고 짧음을 더 중요시하여 장단이 매우 발달하게 되었으니, 『장단음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가지는 서양음악에 비하여 우리 음악은 음의 고저를 시김새라는 독특하고 멋있는 창법으로 발전시켰으니 우리 조상들의 슬기를 엿볼 수 있다. 우리 음악에서 『시김새』를 빼내어 버린다면 생명이 없는 음악이 되고 말 것이다.
2. 국악교육의 잘못된 지도 사례
우리 국악의 특징을 올바로 이해할 때 바람직한 지도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며, 국악 교육이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 도 실 태 |
문 제 점 고 찰 |
◇ 우리 민요의 특징은 주로 5음계로 되어있고, 작자를 모름. ◇ 우리음악을 계명창으로 지도하고, 우리음악을 계명으로 시험 문제 출제 ◇ 우리 음악을 박자로 분석함. <예> · 아리랑은 9/8 박자임. · 세마치 장단은 9/8 박자임. ◇ 아리랑은 세마치 장단임.
◇ 우리 음악을 화성적으로 분석하고 계면조는 단조, 평조는 장조와 비슷함 ◇ 서양음악 식으로 형식을 분석 (예: 아리랑은 두도막형식) |
◇ 창법(시김새)이나 장단이 더 중요한 특징임. ◇ 지도의 편의상 오선보를 사용한 것일 뿐, 가능하면 우리 음악의 율명으로 지도하는 것이 좋음 ◇ 세마치 장단은 3/4 박자가 아니고, 3분박 9박장단임.
◇ 세마치 장단 외에 다른 장단으로도 부를 수있음. <예>중모리 장단 ◇ 우리 음악의 평조, 계면조는 장조 단조와 비슷하거나 같지도 않음. ◇ 우리 음악의 형식은 서양의 음악과 같은 이론이 아님. |
3. 지도 내용
1) 장단법
(1) 장단과 박자의 차이점
음악에서 빠르기(Tempo)는 음악의 느낌을 결정지어 주는 요소이다. 즉, 느린 곡은 조용하며 졸음을 오게 하고, 보통 빠르기의 곡은 평온한 느낌을 주고, 빠른 곡은 명랑하고 흥분된 느낌을 준다. 이 빠르기를 서양음악에서는 「박자」, 우리 음악에서는 「장단」으로 발전된 것이다. 그런데, 서양음악의 박자와 우리 음악의 장단은 근본적으로 그 개념이 서로 다른 것이다.
( 서양 음악 ) 염통 → 맥박 (脈搏) → 박자 (拍子) ( 우리 음악 ) 허파 → 호흡 (呼吸) → 장단 (長短) |
서양음악의 박자는 염통에, 우리 음악은 허파에 근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서양음악에서는 음악의 빠르기의 근원을 염통에 두고 있으므로 염통은 맥박을 만들고, 맥박에서 박자가 생성된 음악이다. 우리의 전통음악에서는 음악의 빠르기의 근원을 허파에 두고 있으므로 허파는 호흡을 만들고 호흡에서 장단이 생성된 음악인 것이다.
「장단」은 한 호흡 중에 리듬과 강약이 변화되면서 여러 가지 장단이 생성되는 것인데, 이를 한 장단이라고 하며, 그 변화하는 생김새와 빠르기에 따라 장단의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예를 들면, 느린 것을 옛말로 ‘질다(길다)’는 뜻으로 가장 느린 장단을 「진양조」라고 하고, 보통 빠른 것을 「중모리」라고 하고, 빠른 것을 ‘휘몰아친다’고 하여 「휘모리」라고 하며, ‘긴’은 느림이며, ‘자진’은 빠름을 뜻하는데, 빠른 장단에 「자진모리」가 있다. 우리의 장단은 이와 같은 이치로 생성된 것이다. 서양의 박자는 강약과 리듬의 생김새를 의미하고 있으며, 빠르기는 별도로 Andante, Moderato … 등과 같은 음악 용어를 쓰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장단은 강약과 리듬의 생김새는 물론, 음악의 빠르기까지도 의미하고 있다. 장단이 여러 형태로 변화․발전되면서 연주자의 감정을 최대한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는 우리 음악은 그야말로 즉흥성이 아주 높은 리듬음악이요, 신명의 음악인 것이다.
(2) 장단 지도
정악과 민속악을 비롯한 모든 전통음악에 널리 사용되어 ‘약방의 감초격’인 악기로써, 장단을 연주하는 곳에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악기가 장구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증보문헌비고의 국악기 분류상 8부(部) 중에서 혁부(革部)에 속하는 장구를 중심으로, 또한 여러 종류의 장단이 있으나 민요 장단을 중심으로 다루어 보기로 한다.
(3) 장구의 악보
장단을 지도할 때 사용하는 장구 악보는 구음, 구음을 정간보에 옮겨적은 것, 장구 기호를 정간보에 옮겨 적은 것, 서양음악 악보, 정간보와 서양음악 악보의 겸용 악보 등 이 있으나, 상황과 목적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하면 될 것이다.
2) 창법 ( 시김새 )
우리 전통음악은 음악 원리 중에서 음의 고저 표현을 서양음악과는 달리 ‘시김새’라는 것으로 특이하게 발전 시켰다. 시김새 표현은 서양음악에서의 ‘장식음’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장식음에 비하여 매우 다양하게 발전되었으며, 엄밀히 본다면, 그 표현 원리가 서양음악과는 다른 것이다.
우리 음악에서의 장식음이 기악에서는 『농현법』으로 발전되었고, 성악에서는 『시김새』로 발전되었는데, 그 원리는 동일하다고 하겠다. 농현(弄絃)이란 거문고나 가야금과 같은 현악기의 연주에서 왼손 기법으로 줄을 흔들어서 낸다고 붙여진 말이다. 이 농현은 서양음악의 『비브라토(Vibrato)』와 비슷한 주법으로 볼 수 있으나, 비브라토 보다는 그 연주 기법이 매우 다양하며, 그 멋 또한 서양음악에서는 볼 수 없는 신비로운 표현기법으로써, 우리 전통음악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농현은 음악에 생명을 불어 넣어 주는 우리 음악에서의 최고의 표현기법인 것이다.
창법을 표현하는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고, 또한 소리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여기에서는 음악과 가창 영역의 민요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민요교육의 중요성
헝가리의 코다이(Zoltan Kodaly)는 민족음악 교육에 대하여 “모든 어린이가 音樂上의 母國語로부터 비롯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했으며,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우선 우리 자신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기 조국의 민요를 철저히 알고 있는 것 보다 좋은 것은 없다”라고 하였다.
외국어 교육에 앞서 국어 교육을 중시 하듯이, 음악교육에 있어서도 우리의 전통음악이 음악적 모국어가 되도록 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음악 교과의 학습지도는 이해, 표현(가창, 기악, 창작), 감상 등의 전 영역을 통합적으로 지도 하여야 하는데, 학습활동은 가창영역이 중심이되어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따라서 전통음악 학습지도 역시 가창 교재인 민요를 중심으로 하여 전영역이 통합적으로 지도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민요교육의 중요성을 찾고자 한다.
(2) 민요의 특징
① 토리 : 우리나라는 작은 국토이지만, 산이 많아서 옛날에는 교통이 매우 불편하였다. 그래서 인근 지역과의 교류가 어려운 탓으로 지방마다 말씨가 약간씩 다른 ‘사투리’가 생겼으며, 노래에 있어서도 지방마다 ‘시김새’가 조금씩 다르게 발달되었는데, 이를 『토리』라고 한다. 이처럼 지역간에 교류가 어려웠다는 것은 민족문화의 동질성 형성에는 단점이 될 듯도 한데, 신기하게도 특징의 주요 핵심적 요소들은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지역별로 특색있게 그리고,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다.
② 창법 :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악에 있어서의 창법을 ‘시김새’라고 하는데, 우리 민요는 시김새를 넣어서 불러야만 제 맛이 나는 것이다. 이 시김새를 표현하는 방법은 지역적으로 민요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시김새의 원리를 이해하고, 우리 민요의 창법을 살려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함이 바람직한데, 그 시김새의 종류는 다음과 같이 다섯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전성 (轉聲) ⇒ 흔드는 폭이 좀 크고 약간 느린데, 『흔드는 목』이라고도 함.
∙평성 (平聲) ⇒ 절대로 흔들지 않는데, 『평소리』라고도 함.
∙퇴성 (退聲) ⇒ 원음 보다 위에서 끌어 내리거나, 아래 음에서 끌어 올려서 내는 소리인데, 『꺾는 목』이라고도 함.
∙요성 (搖聲) ⇒ 흔드는 폭을 작게, 그리고 좀 빠르게 흔드는 소리임.
∙굴리는 목 ⇒ 원음 앞에 굴리듯이 장식음을 넣어서 부름.
(3) 음악적 특징에 따른 분류
지방마다 방언이 있듯이 특정지역의 민요는 다른 지역의 음악적 특징과 구별되는 고유한 음악어법을 가진다. 그래서 한 지역 민요의 고유한 음악적 특징을 “토리”나 “제”라는 말로 통칭해서 쓰기도 한다. “토리” 또는 “제”란 민요를 구성하고 있는 음과 그 음들의 기능, 음이 움직이는 방식, 발성법, 장식음 사용법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그 지방민들에 의해 공통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음악 어법을 말한다. 이러한 음악적 특징에 따라서 민요권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① 경기 민요(경기도 및 충청도 지방의 민요)
경기민요는 대개 평조 음계이며 서울, 경기지방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경토리라고도 하며, 이 지방의 대표적인 민요 창부타령을 명칭으로 삼아 창부타령조라고도 한다. 선율은 장2도나 단3도 등의 순차진행이 많다. 그 느낌은 부드럽고 경쾌하며, 맑고 깨끗한 가락에 서정적인 표현을 하고 있다. 경기민요에 사용되는 장단을 보면 세마치장단, 굿거리장단이 많이 쓰이고 있다.
<아리랑><도라지타령><창부타령><한강수타령><노들강변><태평가><양산도><방아타령><늴리리야><군밤타령><박연폭포><노랫가락><천안삼거리>
② 동부민요(함경도, 강원도, 경상도지방의 민요)
동부민요는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 등 동해안을 끼고 있는 지방의 민요로 그 특징은 높은 음에서 시작하여 낮은 음으로 음악이 끝나며 경상도 민요들은 대개 빠른 장단에 경쾌하고 흥겹다. 그러나 강원도나 함경도지방의 민요들은 탄식조나 애원조의 노래들이 많다. 장단은 세마치, 중모리, 단모리 등 다양한 장단을 사용하며 음계는 4도 위에 3도를 쌓아 올린 음계인 미, 라, 도 주요 3음에 솔과 레가 경과음으로 사용된다. 이와 같은 음계를 메나리토리라고 한다.
③ 남도민요(전라도 지방의 민요)
남도지방 민요의 선법은 전라도와 충청도 남부, 경상남도의 서남부지역의 민요에 나타나는 선법으로 정악곡의 계면조와 유사한 형태이기 때문에 남도 계면조라고도 하며, 이 지방의 대표적인 민요인 육자배기의 명칭을 따서 육자배기토리라고도 한다. 이 선법은 가장 낮은 미(Mi)를 굵게 떨어주고, 라는 평으로 내며, 시는 도나 그 위의 음에서 꺾어내리는 표현으로 가락이 구성지며 기교가 많고 그 표현력이 풍부함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장단은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등을 사용한다.
<육자배기><보렴><새타령><농부가><자진농부가><강강수월래><진도아리랑><까투리타령>등
④ 서도민요(황해도와 평안도지방의 민요)
서도민요의 선법은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을 중심으로 경기도 북부지방에서도 조금 나타나는 민요 선법으로 서도토리 혹은 이 지방의 대표적인 민요 수심가의 명칭을 빌어 수심가토리라고도 한다. 서도지방 민요 선법은 레와 라, 혹은 미와 라가 근간을 이루며 이 중 라는 그 3도위의 도까지 굵게 떠는 것이 이 지방 민요 선법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 반면에 가장낮은 레 혹은 라는 아무런 장식없이 평평하게 소리를 내기 때문에 남도 민요 선법과는 대조적이다. 우수적이며 애처로운 느낌이 들며 졸음목을 사용하거나 콧소리를 섞어 표현한다.
(가) 평안도 : 수심가, 엮음수심가, 긴아리, 안주애원성, 배따라기 등
(나) 황해도 : 산염불, 자진염불, 긴난봉가, 사리원난봉가, 몽금포타령 등
⑤ 제주민요
제주도지방의 민요는 지형적인 특징과 사투리의 영향을 받아 이국적인 느낌이 들지만, 제주도 특유의 통일된 선법적 특징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민요의 지역권을 설명할 때는 경기, 서도, 남도, 동부지방과 제주도의 5개 지역으로 구분하지만 그 선법은 경토리, 수심가토리, 육자배기토리, 메나리토리의 4종류만이 설명되고 있다.
<오돌또기(둥그레당실)><이야홍타령><이여도사나><서우제소리> 등
Ⅱ. 지도의 실제
1. 장단
1) 장단의 세기에 대한 개념학습
장단을 들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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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본 장단에 대해장단세기의느낌을 이야기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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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을 구음으로 불러 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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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장단등등 초등 국악영역 지도의 기초-송호인님 글쓴이 : 세요고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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