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미(火未)
백수읍 죽사산(일명 대절산) 중턱의 돌구멍에서 탄 쌀(화미)이 나오는데 이 연유인 즉 절에
손님이 오면 손님이 온만큼 밖에 쌀이 나오지 않아 음식공양을 하든 상좌가 신경질이 나
불이 단 부지깽이로 쌀구멍을 쑤셔버린 뒤부터는 쌀이 시커멓게 탄 채로 나왔다.
상좌중은 그 후 쌀 구멍을 깨끗이 청소하고 좋은 쌀이 나오기를 기다렸으나 지금까지
검은 쌀이 나온다고 한다.
2. 풍사(風砂 - 세모래)
백수읍 호수 위에 아주 가는 모래가 있어 산을 이루는데 바람이 불면 이리 날리고 저리 날려
금방 없어 질것 같으나 그 싸임은 여전하다. 한 웅큼 모래를 쥐고 잠깐동안 걸어가도 세모래는
저절로 없어지고 만다.
3. 철마(鐵馬)
불갑면 건무리 철마산(鐵馬山)에 조그마한 쇠말(鐵馬)이 있었는데 초동(樵童)들이 그 말을
희롱하기 위해 집에 갖고 와 괴(괴)에다 넣어두고 하루밤을 지나고 보면 그 쇠말이 제자리로
다시 돌아가곤 했는데 전설에 의하면 그렇듯 신통(神通)함은 그 산 밑에 있는 미륵의 조화
(造化)였다고 한다. 일본과 합방되기전 1908년까지도 이 철마가 있었으나 난세(亂世)에 없어
졌다고 한다.
4. 부금(浮金 - 금정암)
홍농읍 국사산(國師山) 금정암(金井庵 - 현 가마미해수욕장 뒷산으로 원자력발전소 땅)
부엌에 샘이 있는데 샘물위에 금(金) 기운이 어려 물을 퍼내고 물이 고이기를 기다려 다시
보아도 금 기운이 떠 있어 부금(浮金)이라 했다고 한다.
*가마미해수욕장 뒷산이 금정산이다. 영광원자력발전소 땅이라 가마미에서는 출입이
불가능하고 계마항이 시원히 보이는 언덕도로를 따라 가면 되며 오르는 산길은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쉬엄쉬엄 가는 동안 산 곳곳에 야생화와
약초들이 얼굴을 내민다. 30여분 오르지 산마루가 코앞이다. 중계탑이 있는 곳에서 바라
보는 칠산바다, 계마항, 가마미해수욕장, 원자력발전소, 칠곡리와 월곡리 앞바다의
경치가 그만이다.
금정암의 상도실이 절벽끝에 위태롭게 서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바위와 잡목 우거진
그 모습이 쇠할대로 쇠하여 고독과 그리움이 사무치게 드러나 보인다. 마치 죽어 있는
듯하나 살아 있는 늙은 수행자의 모습같다. 상도실에 오르니 이미 폐사된지 오래인 듯
쓰러질 것 같은데 무슨 연유로 내버려진 그 질긴 생명을 버티고 있는 것일까! 잊지 않고
찾아 주는 불심자를 위한 인내인가. 하지만 산새들만 지친 날개를 잠시 접어갈 뿐이다.
상도실이 들어서 있는 이곳의 지세는 날카로우면서 완만한 산세가 뒤를 막아 주고 있고
앞으로는 풍요로은 바다와 옥토가 낮게 열려 있다. 방어와 공격 두가지를 함께 안고 있으니
추상같은 기상이 역력하다. 부금과 산수가 한데 있으니 좋은 물과 밝은 기운이 100가지
진수성찬보다 더 보약일 수 밖에 -----
기도와 수양을 위해 찾는 이들을 위하여 방을 비워놓고 있는 상도실의 정기는 여전히
살아있는 듯하다. 상도실 우측에는 영광팔괴중 하나인 부금(금이 떠있는 물)이 동굴안
에서 여전히 맑게 솟아나고 있다. 이곳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결코 마르지 않는다고
하며 행실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금물을 뜰 수 없다고 한다. 사람 그림자도 찾을 수 없는
황량한 곳이지만 주변은 말끔이 정리되어져 있다.
부금의 맛은 상큼하고 묵직하다. 전혀 오염이 안 된 순수함, 그 자체이다.
5. 나 각(螺殼)
염산면 월평리(月坪里) 앞 백초(白草 - 속칭 신초)에 굴 껍질 모듬이 있는데 뱃사람들이나
주민들이 실어내도 잠깐사이에 다시 쌓여 그 모듬이 전과 같아진다.
6. 음양수(陰陽水)
염산면 야월리에 있었던 음양수는 하루에 두번씩 남북쪽의 바닷물이 교류하는데 한쪽 물
(陽水)은 탁(濁)하고 한쪽물 음수(陰水)늠 맑다. 30Cm정도 물이 1시간 30분 동안 버큼을
내며 흐르다 다시 남북쪽으로 갈라져 흐른다. 음양수가 교류하던 곳이 야월리 마을 앞이
었는데 가음(歌音)방조제(防造堤)가 축조된뒤 부터는 바랏물이 오르내릴수 업게 되어
지금은 염전으로 변해 흔적조차 없다.
7. 부석(浮石 - 딸각바위)
대마면 남산리 태청산(태청산) 상봉 바위 위에 큰 가마만한 돌이 떠있는데 뜬 사이로
큰 노끈이 통과할 정도다. 이바위는 새가 앉아도 반드시 돌소리가 딸깍하고 사람이
앉아도 딸각소리를 내지만 다시 않으면 소리를 내지 않는다.
또, 이돌은 새끼줄로 묶어 잡아당기면 움직이지만 사람이 손으로 밀면 움직이지 않는다.
8. 부도(浮島)
백수읍 하사리앞 칠산바다 가운데 있는 작은 섬인데 밀물이나 썰물때에도 그 형태가
커지거나 작아지질 않고 항시 물위에 떠 있는 것 같이 부도라 한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안면도 꽃 구경*** (0) | 2010.09.15 |
---|---|
[스크랩] 전북 진안군 운장산 자연휴양림 (0) | 2009.09.20 |
태안사(사랑방에서) (0) | 2009.08.16 |
제주여! (0) | 2009.07.18 |
[스크랩] 하모전문점 여수 `경도회관` (0) | 2009.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