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양 장단 강의록
〈제 1강〉
일시: 2001. 4. 13(오후 6시~7시) 장소: 광주 소리마당
정리: 최 용
우리나라 사람이나 외국 사람이나 전부 우리음악이 어렵다고 한다. 그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가 있다. 이것은 리듬으로 이야기를 해보면 서양음악 같은 경우 리듬이 2가지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4/4 이거나 3/4 이 두 가지밖에 없다. 이제 4/4에서 좀더 급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2/4라는 것이 반 잘라서 나온 거고 3/4을 좀더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반으로 나누어서 6/8이 된 거다.
그 사람들은 그게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니까, 물론 셋 잇단음표라는 것으로 한 박에 〔따다다. 따따따따따따〕이렇게 셋 잇단음표로 나누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두 가지뿐이다.
근데 우리 음악을 배워 볼 라고 턱 허니 입문을 해서 보면 보통 중모리부터 배우는데 중모리를 배우고 중중모리를 배우고 그 다음 것을 딱 들어가면 중모리를 잊어버린다. 이름이 많다 . 얼른 세어 보아도 늦은 것부터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엇모리. 동살풀이 뭐 이런 단 말이야. 그러니까 이런 것 때문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걸 배우냐 이거야. 그래가지고 잊어 묵어요. 근데 이게 다 제각기 있는 게 아니고 사실은 알고 보면 우리나라 리듬도 두 가지밖에 없다. 그러면 왜 각기 이름이 다르고 실제로 치는 것도 다르냐?
서양음악은 음악을 구성할 때 리듬, 선율, 화음 이 세 가지로 구성되고 그 중에서 이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것은 화음이야. 화음이 중요한 거지. 어울림. 어떤 음과 어떤 음을 맞추어서 오선 위에 어느 선에다 배열 할 것이냐 이것을 중요 시 했지. 리듬은 그저 정해진 데로 박을 치고 나간다. 우리음악은 애초에 화음이 없다. 그러니까 리듬하고 선율밖에 없다. 그래서 음악이 단순화 될 가능성이 많단 말야. 그래서 이건 순 내 생각인데 학자들이 하는 소리가 아니고 내가 생각해 볼 때 그렇단 말이다. 이게 리듬을 바꿔주면 우리가 똑같은 노래라도 다양화 시길 수 있단 밀이지 그러니까 리듬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킨 거야. 예를 들어 그런 근거를 어디서 찾을 수 있냐 면 똑 같은 노래라도
중모리
아 리 랑 아 리 랑 아 라 리 요
아 리 랑 고 개 로 넘 어 간 다
이렇게 중모리로 부르면 슬퍼요. 서양음악에서는 음을 어디다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단조냐 장조냐 이건데, 우리음악은 그게 없어 그냥 중모리로 하면 슬퍼. 근데 세마치로 하면
세마치
아 리 랑
아 리 랑
아 라 리
요
아 리 랑
고 개 로
넘 어 간
다
이렇게 안 슬퍼지는 이유가 〔따 쿵 따〕 여기에 있다. 세마치의 〔덩 덩 따 쿵 따〕끝을 들어 올린단 말이야 〔아 아 아〕이렇게 돼 〔아 아 아〕 이것 때문에 안 슬퍼 진단 말이야 〔어 어 어〕이러면 슬플 것이 〔아 아 아〕 이러면 안 슬퍼져. 여기에서 아예 춤 치고 논다고 하면
굿거리
아 리랑 아 리랑 아 라 리 요
아 리랑 고 개 로 넘 어간 다
이런 단 말이지. 그러면 전혀 슬플 수가 없다. 근데 리듬이 바뀌면 음악의 색깔이 완전히 틀려져. 음악을 그렇게 해서 다양하게 만들어. 근데 왜 장단이 두 가지 밖에 없냐. 다 똑 같은 노래를 이렇게 바꿔서 부를 수 있다는 얘기는 그 리듬이 기본적으로 같은 거라는 말이다.
가장 단순한 리듬인 세마치를 가지고 그걸 배워보면
세마치
덩 덩 따 쿵 따
〔하나. 둘. 셋〕세마치라는 말 자체가 세박으로 되 있다는 것인데 한박이 셋으로 쪼개져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덩 덩 따 쿵 따
이거지. 그러면 이 세마치는 한박을 세개로 쪼개는 3분박 인데 중모리는 2분박 이야. 〔하나 두울 세엣 네엣〕 이렇게 똑같이 2분박으로 나눠. 근데 이게 같을 수가 있단 말이지. 뭐냐하면 생각을 바꿔서 셋으로 쪼개 치는 한박이나 둘로 쪼개 치는 한박이, 쪼개는 건 다를지라도 길이가 같다고 생각 해 보잔 말이지. 길이가 같다고 생각하면 중모리 12박자하고 세마치 4장단하고 맞아떨어진단 말이지 그래서
세마치
아 리 랑
아 리 랑
아 라 리
요
이게 가능해. 거기다가 이제 그렇게 되면 중모리와 세마치를 구분할 필요가 없는 거다.
중모리
나 를 버 리 고 가 시는 님 은
십 리 도 못 가 서 발 병 난 다
이렇게 해도 되고
세마치
나 를
버 리 고
가 시 는 님
은
십 리 도
못 가 서
발 병 난
다
이래도 된단 말이지. 그러니까 세마치를 4개로 강약을 주어 묶어 가지고 치면 중모리 한 장단이다. 똑같아지는 거지. 그러니까 세마치는 세 박 짜리 세 개면 아홉 박인데, 자진모리는 열두 박이란 말이야. 그러면 세 박만 더 주면 되는 거지. 세마치의 세 박이 〔덩〕이것이 세 개이니까 〔덩〕이것만 앞에다 하나 더 치면 자진모리가 되는 거지.
자진모리
이것이 자진모리잖아. 그런가 하면 세박을 더 줘서도 가능하지만 세박을 빼버리면(덩을 하나 빼면) 남는 것이 〔덩 따쿵따〕이렇게 여섯박이 남아. 그걸 두 번 치면
열두 박이 되지
이게 자진모리야 거기다가 이 자진모리를 2배로 느리게 치면
이렇게 되겠지 이게 좀 심심하니까
4분음표 한 박 길이를 넷으로 16음표로 〔따다다다〕쪼개 놓았을 뿐이다.
다시 그리면
이게 굿거리란 말이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것이 점점 빨리 되어 가지고
이렇게 되다가 이 이상 더 빨아질 수 없을 때 어쩌것냔 말이지?
〔다다다다〕못할 때는 어쩌것냔 말이지. 속도가 더 빨라져서
이렇게 된단 말이지 이게 자진모리야
이렇게 된단 말이지. 그러니까 자진모리와 굿거리는 똑 같이 12박으로 같다.
그 다음에 굿거리와 중중모리는 완전히 똑 같다 8/12박으로. 그러니까 중중모리를 중모리부터 생각해 보면 쉽다. 중모리를 2배로 빨리 치면
이게 중중모리야
중중모리
여기서 〔덩 쿵 따〕이것을 바쁘니까 〔쿵〕을 하나씩 빼고 합해 불면
이게 중중모리 란 말이야. 여기서 〔덩 따 쿵따따〕에서 〔따따〕이것을 둘로 쪼개 놓으면
이거란 말이야. 그대로 가버려. 느낌만 바꿔주는 거야. 〔따다다다〕가 필요한 노래가 있고 그냥 〔따따〕이렇게 박을 세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바뀐 거지. 사실은 똑같은 거다.
근데 우리가 휘모리나 동살풀이 이런 것은 어쩔 거냐.
동살풀이는 4/4박 그러면 8/8이잖아. 8분음표가 8개 짜린데 그 8개하고 12박이 어떻게 관련이 되겠나. 우리가 풍물을 쳐보았으니까. 사물놀이에서
이걸 계속 몰면 나중에 이게 셋으로 쪼개기 어려운 속도가 됐을 때 어떻게 되냐 면 〔쿵따따〕가
이렇게 바뀌어버려. 하나씩이 빠져 버려. 3박자 4개에서 하나씩을 빼버리고 8개가된다는 거지. 거기까지가 된삼채라 그래가지고 삼채, 거기도 자진모리란 말이지. 그것을 따로 분리시켜서 그 자체로 다른 박을 만들면
8개가된다. 그걸 또 반으로 쪼개서
이게 휘모리야 이것을 뒤에 〔따〕를
이걸 둘로 쪼개면
이것이 되는 거지. 이제 다시 쪼개면
이게 되는 거지 그러니까 동살풀이가
이렇게 되는 거야. 휘모리 2개를 치면 그대로 된다.
이렇지. 이제 동살풀이 쪽으로 만들려면
동살풀이
그러니까 거기까지 전부 어떻게 보면 굿거리를 기준으로 해서 위아래로 똑같다.
진양은 어떤 거냐
진양은 도저히 관련이 없을 것 같은데 그것은 굿거리 한 장단 반을 그대로 쳐.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넷 둘 셋 다섯 둘 셋 여섯 둘 셋
이게 진양이야. 기본적인 거. 이것을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넷 둘 셋 하나 둘 셋 둘 둘 셋
보통이게 섬 지방 진도 같은데 굿음악 이지.
굿음악의 진양이 다 이거다. 그리고 그 쪽에서는 진양이란 말도 안 써. 6박 그러지 6박.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넷 둘 셋 하나 둘 셋 둘 둘 셋
굿거리 한 장단을 치고 5박, 6박을 더 쳐주는 거지.
보자
연 당 의
밝 으 은 의 의 달 아 래
채 련 허 느 으 은
아 이 들 아
이거다 말이지. 그러고 나서
이제 여기까지 다 굿거리하고 연관이 있지만 연관이 안되는게 엇모리다 그랬어.
인제 그걸 연관시켜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시도를 했다. 엇모리는 〔다섯박 다섯박〕해서 〔열박〕짜리 잔아. 근데 그 연관을 어떻게 짓느냐 면 〔셋셋 셋셋〕해서. 중간 〔여섯박 여섯박〕에서 하나씩 빠진 게 아니냐. 그러니까 〔3. 2. 3. 2〕이렇게 〔셋. 둘. 셋. 둘〕이렇게 된 거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2. 3. 2. 3〕거나 똑 같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연주해 보면 한배가 계속 빨라져 버린다. 그래가지고 살짝 늘어나 버리면 자진모리가 되 버린다. 그러니까 내가 볼 때는 실제로는 그렇게〔3. 2. 3. 2〕든〔2. 3. 2. 3〕으로 되었던지 간에 우리가 현재 연주를 할 때 연주하는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할 필요 없이 다 각기 나온다.
〔둘 -하나둘 -둘 -하나둘 -〕
엇모리
당 다 당 당 다 당
둘 하나 둘 둘 하나 둘
이렇게 나누어주어야 안정된 박이다.
이렇게 되야 되지
하나 둘 하나하나 둘 하나 둘 하나 하나 둘
이렇게 되야 연주가 되지
하나 둘 셋 하나 둘 하나 둘 셋 하나 둘
이러면 계속 땡겨 간다. 느낌이 안 살아나고 안정이 안 된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하나 둘 셋 하나 둘
이러면 강세도 이상해진다.
땅 다 땅 땅 다 땅
긴 박이 크고 짧은 박이 약해져 이런 느낌이 온다. 그것은 우리가 굿음악에서 주문을 외거나 뭔가 주어서 챙길 때 말을 빨리 붙여서 하려면 이 박이라야 한다.
나 오 소 서 나 오 소 서
씻 김 당 산 나 오 소 서
당 다 당 당 다 당
그러니까 요것만 따로 띄어서 생각할 필요가 있는 거고. 원래는 이것까지도 한 줄로 붙어 있었을 줄 모르지만 이것을 따로 띄어서 생각해야 하는 거고, 나머지는 사실은 다 똑 같다고 보면 된다.
실제 연주에서도 우리가 굿거리하고 자진모리가 어떻게 같으냐 면
이러면 그냥 굿거리 한 장단이 되는 거야.
짜 증 을 내 어 서 무 얼 허 나
이것을
성 화 를 내 어 서 무 얼 허 나
자진모리 2장단을 치면 굿거리 한 장단이다.
인 생 일 장 춘 몽 인 디
아 니 나 노 지 는 못 허 리 라
니 나 노
그대로 된단 말이지. 그리고 나중에 또 이야기하겠지만
우리 음악은 끌채가 있다.
끌채, 그러니까 끌채는 농악에서도 많이 쓰지. 한 장단으로 쭉 가다 다른 장단으로 넘어 갈려고 할 때, 지휘자가 따로 없으니까 장구가 지휘를 하는 거야. 장구가 다른 리듬을 쳐주면 그 다음에 난 뭐로 헐란다. 뭐로 갈란다. 리듬을 쳐주면 다른 거 없이 그걸로 넘어가는 거다. 그러니까 굿거리를 치다가
이렇게 치다가
이게 이미 자진모리로 간 거다.
이러면 자진모리로 간 거야. 그래 놓고 이게 예비 박이고 다시
이렇게 자진모리를 딱 넣어주면 그 다음부터는
이런 단 말이야. 그러니까 그 자체를 그대로 갖다 넣어서 되 버린다.
중모리에서 굿거리로 갈 수가 있다. 좀더 느린 것에서 빠른 것으로 가기는 금방 간다.
덩 쿵 따 쿵 닥닥 기닥다 덩 덩덩다다다다더덩기닥덩따쿵따
이러면 굿거리를 딱 가버린다.
당 당 다다 다디디 디 디디 다리 리리 리리 다당 당당 땅
다리 디디 디 디 디리 디
그러니까 중모리 반 장단에 굿거리 한 장단을 그대로 넣어서 연주가 그대로 간다. 이렇게 연주가 되는 것은 다 강. 약 한 줄로 서 있는 거다.
일인극 하는 사람이 중간에 막 뒤로 싹 돌아 나오면서 옷 바꿔 입고 안경 쓰면 딴 사람이 되는 것과 같은 그런 식이다.
장단을 배울 때 이것은, 이노래는, 무슨 장단이다 규정 지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냥 말이 크게 나온 데다 〔합〕을 치는 것이다. 그럴 수 있으면 된다.
질문1: 2분박 하고 3분박을 섞어 치는 경우는
대답: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겹 칠 수 있다. 굿거리 예를 들면
이렇게 친다. 그러니까 굿거리는 12박이다 그러면 12박을 굿거리는 꼭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넷 둘 셋
이걸로만 구성이 된 게 아니고
12박을 3박 짜리 4개일 수도 있고 2박 짜리 6개 일 수도 있고 이걸 반반 섞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12박을 구성하는 3박 짜리 형태가 어떤 것이 있느냐를 알아 가지고 3박 짜리 형태를 순서대로 배열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2박 짜리 형태가 어떤 것이 있느냐를 알아서 그걸 순서대로 배열시키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12박을 채우면 굿거리 한 장단이 되는 거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것만 꼭 순서가 뒤에 있어야 하느냐 안 그래도 된단 말이다.
이럴 수도 있단 말이다. 충분히 이것도 한 장단이 정확히 되는 것이다.
질문2: 오채질굿에서의 2분박과 3분박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부분을 설명해 주시면.
대답: 잘 모르겠지만 길이라는 특성이 나타나 있는 것 같고, 걸음 거리의 종류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것처럼도 보인다. 똑 같은 걸음걸이도 걸어가는 것이 다 다르니까.
질문3: 자진 육자배기의 9박을 설명해 주신다면
대답: 그것은 굿거리에서 3박이 탈락된 것이다. 그렇게 볼 수도 있고, 굿거리 한 장단 반으로 친다고 볼 수도 있다. 왜 그러냐하면 우리가 9박이라고 그라지만 사실은 18박이다.
어 허 야
디 허 야
이 히 히
네 에 로 구 나 에
4장단으로 떨어졌지. 그 다음에
칠 야 삼 경
야 밤 중 에
2장단을 되는 거다.
아 기 울 음 소 리 가
처 량 허 네 에
불 쌍 한
심 봉 사 느 은
아 기 달 래 는
구 나 아 에
그러니까 기본적인 생긴 형태는 9박이지만 이걸 보통 쌍으로 맺기 때문에 18박이라고 몰수도 있다.
이걸 크게 나눌 필요 없이 원래 이것이 요즘 사람들이 자진 육자백이 장단 이라는데 옛날에는 3박, 세박 이라고 했다.
원 진양은 6박이다. 육박. 그러면 그걸 빨리 갈라니까 쭉쭉 반 잘라서 3박 이렇게 된 거다 개념이. 그러니까 3박 짜리 3개만 배치를 하면은 되는 거다.
굿거리는 3박 짜리 4개만 배치하면 된다.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해야 장단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안 그러고 그저 중모리 이렇게 친다. 그렇게 외우면 안 된다.
요즘에 시중에 강습하는걸 보면 굿거리가 이렇게 친다. 이런 것도 있습니다. 그래가지고 어떤 이는 100 몇 가지, 어떤 이는 일흔 몇 가지가 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해 해 줄 수 없는 일이다. 그게 왜 필요하냐 이거지. 그걸 누가 외워서 치겠냐. 그냥 12박은 요렇게 생긴 건데 3박 짜리 는 이러 이런 것이 있을 수가 있다. 2박 짜리 는 이러 이런 것이 있다. 이것들을 아무데나 걸어서 12박을 맞추어 봐라. 그래가지고 그걸 맞추어서 노래하고 맞아떨어지면 채택이 되는 거고, 안 그러면 폐기처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몇 가지 될 수가 없다.
근데 왜 여러 가지를 당신들은 치냐고 묻는다면 그건 여러 가지를 치는게 아니고 똑 같은 것을 치고 있는데도 상황에 따라서 어느 순간 이박을 적게 치고, 어느 순간 이박을 크게 쳐버린다. 그래서 맨 날 다른 걸 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다.
그러니까 사실은 가락이라는 것이 박자를 세는 방법이라고 본다면 가락이란 것이 〔강약〕에 문제가 있는 거지 기본적으로 12박이라는 박자를 구성하는 형태는 똑 같이 다 되어 있다. 그런 것들을 알고 공부를 해야 한다.
질문4: 휘모리를 2분박으로 보는 경향은
대답: 대부분 사람들이 2분박으로 본다. 그렇게 보면 2/4 거나 4/8인데, 이걸 2분박으로 보는데 아까 내가 이야기했듯이 사물놀이 연주 할 때 굿거리에서 쭉 된삼채로 연결 된 다고 보면 실제 연주는 2분박으로 연주가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연원은 3분박에서 왔다고 본다.
그러니까 북 치는 사람들이 대부분 휘모리는 따로 2분박이라고 이야기한다. 근데 김명환 선생은 아니다 이것은 자진모리를 빨리 친 것이다라고 했다. 자진모리를 빨리 치는 거니까 휘모리를 3분박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넷 둘 셋
이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다.
김명환 선생은 그래서 맺는 가락도 자진모리로 맺으신다.
근데 일반인들은 손이 3분박 속도로 돌아가지를 않는다. 그렇지만 선생은 돌아간다. 그래서 그런 차이가 있다. 그것을 꼭 누가 옳다고 하기보다는 현상을 그대로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연주되는 것은 분명히 휘모리라고 시작을 할 때는 정확히 2분박으로 쳐주어야 하고
휘모리라는 리듬이 어떤 어떠한 형태를 거쳐서 만들어 졌을 까 생각해 보면 근원적으로는 3분박이 점점 빨라지면서 나왔을 거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
옛날에 시골 동네에서 보면 농악을 칠 때 어른들이 굿거리를 한번 치자하고 치고 나서 막걸리 한잔 먹고 한번 더 쳐야지 하고 나서 치면
굿거리라고 했는데 3채를 친다. 그 양반들은 굿거리나 3채가 구별이 없고 좀 천천히 치면 굿거리고 빨리 치면 삼채다.
그렇다고 보면 그 양반들은 본능적으로 그 두 개가 똑 같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거다. 그런데 공부하는 사람들이 자꾸 좀 다르니까 이렇게 저렇게 해 놓은 거지 원래 근원적으로는 나누어질 필요가 없는 거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세박. 네박. 여섯박 이렇게 불렀다
〈제 1강〉
일시: 2001. 4. 13(오후 6시~7시) 장소: 광주 소리마당
정리: 최 용
우리나라 사람이나 외국 사람이나 전부 우리음악이 어렵다고 한다. 그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가 있다. 이것은 리듬으로 이야기를 해보면 서양음악 같은 경우 리듬이 2가지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4/4 이거나 3/4 이 두 가지밖에 없다. 이제 4/4에서 좀더 급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2/4라는 것이 반 잘라서 나온 거고 3/4을 좀더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반으로 나누어서 6/8이 된 거다.
그 사람들은 그게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니까, 물론 셋 잇단음표라는 것으로 한 박에 〔따다다. 따따따따따따〕이렇게 셋 잇단음표로 나누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두 가지뿐이다.
근데 우리 음악을 배워 볼 라고 턱 허니 입문을 해서 보면 보통 중모리부터 배우는데 중모리를 배우고 중중모리를 배우고 그 다음 것을 딱 들어가면 중모리를 잊어버린다. 이름이 많다 . 얼른 세어 보아도 늦은 것부터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엇모리. 동살풀이 뭐 이런 단 말이야. 그러니까 이런 것 때문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걸 배우냐 이거야. 그래가지고 잊어 묵어요. 근데 이게 다 제각기 있는 게 아니고 사실은 알고 보면 우리나라 리듬도 두 가지밖에 없다. 그러면 왜 각기 이름이 다르고 실제로 치는 것도 다르냐?
서양음악은 음악을 구성할 때 리듬, 선율, 화음 이 세 가지로 구성되고 그 중에서 이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것은 화음이야. 화음이 중요한 거지. 어울림. 어떤 음과 어떤 음을 맞추어서 오선 위에 어느 선에다 배열 할 것이냐 이것을 중요 시 했지. 리듬은 그저 정해진 데로 박을 치고 나간다. 우리음악은 애초에 화음이 없다. 그러니까 리듬하고 선율밖에 없다. 그래서 음악이 단순화 될 가능성이 많단 말야. 그래서 이건 순 내 생각인데 학자들이 하는 소리가 아니고 내가 생각해 볼 때 그렇단 말이다. 이게 리듬을 바꿔주면 우리가 똑같은 노래라도 다양화 시길 수 있단 밀이지 그러니까 리듬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킨 거야. 예를 들어 그런 근거를 어디서 찾을 수 있냐 면 똑 같은 노래라도
중모리
아 리 랑 아 리 랑 아 라 리 요
아 리 랑 고 개 로 넘 어 간 다
이렇게 중모리로 부르면 슬퍼요. 서양음악에서는 음을 어디다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단조냐 장조냐 이건데, 우리음악은 그게 없어 그냥 중모리로 하면 슬퍼. 근데 세마치로 하면
세마치
아 리 랑
아 리 랑
아 라 리
요
아 리 랑
고 개 로
넘 어 간
다
이렇게 안 슬퍼지는 이유가 〔따 쿵 따〕 여기에 있다. 세마치의 〔덩 덩 따 쿵 따〕끝을 들어 올린단 말이야 〔아 아 아〕이렇게 돼 〔아 아 아〕 이것 때문에 안 슬퍼 진단 말이야 〔어 어 어〕이러면 슬플 것이 〔아 아 아〕 이러면 안 슬퍼져. 여기에서 아예 춤 치고 논다고 하면
굿거리
아 리랑 아 리랑 아 라 리 요
아 리랑 고 개 로 넘 어간 다
이런 단 말이지. 그러면 전혀 슬플 수가 없다. 근데 리듬이 바뀌면 음악의 색깔이 완전히 틀려져. 음악을 그렇게 해서 다양하게 만들어. 근데 왜 장단이 두 가지 밖에 없냐. 다 똑 같은 노래를 이렇게 바꿔서 부를 수 있다는 얘기는 그 리듬이 기본적으로 같은 거라는 말이다.
가장 단순한 리듬인 세마치를 가지고 그걸 배워보면
세마치
덩 덩 따 쿵 따
〔하나. 둘. 셋〕세마치라는 말 자체가 세박으로 되 있다는 것인데 한박이 셋으로 쪼개져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덩 덩 따 쿵 따
이거지. 그러면 이 세마치는 한박을 세개로 쪼개는 3분박 인데 중모리는 2분박 이야. 〔하나 두울 세엣 네엣〕 이렇게 똑같이 2분박으로 나눠. 근데 이게 같을 수가 있단 말이지. 뭐냐하면 생각을 바꿔서 셋으로 쪼개 치는 한박이나 둘로 쪼개 치는 한박이, 쪼개는 건 다를지라도 길이가 같다고 생각 해 보잔 말이지. 길이가 같다고 생각하면 중모리 12박자하고 세마치 4장단하고 맞아떨어진단 말이지 그래서
세마치
아 리 랑
아 리 랑
아 라 리
요
이게 가능해. 거기다가 이제 그렇게 되면 중모리와 세마치를 구분할 필요가 없는 거다.
중모리
나 를 버 리 고 가 시는 님 은
십 리 도 못 가 서 발 병 난 다
이렇게 해도 되고
세마치
나 를
버 리 고
가 시 는 님
은
십 리 도
못 가 서
발 병 난
다
이래도 된단 말이지. 그러니까 세마치를 4개로 강약을 주어 묶어 가지고 치면 중모리 한 장단이다. 똑같아지는 거지. 그러니까 세마치는 세 박 짜리 세 개면 아홉 박인데, 자진모리는 열두 박이란 말이야. 그러면 세 박만 더 주면 되는 거지. 세마치의 세 박이 〔덩〕이것이 세 개이니까 〔덩〕이것만 앞에다 하나 더 치면 자진모리가 되는 거지.
자진모리
이것이 자진모리잖아. 그런가 하면 세박을 더 줘서도 가능하지만 세박을 빼버리면(덩을 하나 빼면) 남는 것이 〔덩 따쿵따〕이렇게 여섯박이 남아. 그걸 두 번 치면
열두 박이 되지
이게 자진모리야 거기다가 이 자진모리를 2배로 느리게 치면
이렇게 되겠지 이게 좀 심심하니까
4분음표 한 박 길이를 넷으로 16음표로 〔따다다다〕쪼개 놓았을 뿐이다.
다시 그리면
이게 굿거리란 말이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것이 점점 빨리 되어 가지고
이렇게 되다가 이 이상 더 빨아질 수 없을 때 어쩌것냔 말이지?
〔다다다다〕못할 때는 어쩌것냔 말이지. 속도가 더 빨라져서
이렇게 된단 말이지 이게 자진모리야
이렇게 된단 말이지. 그러니까 자진모리와 굿거리는 똑 같이 12박으로 같다.
그 다음에 굿거리와 중중모리는 완전히 똑 같다 8/12박으로. 그러니까 중중모리를 중모리부터 생각해 보면 쉽다. 중모리를 2배로 빨리 치면
이게 중중모리야
중중모리
여기서 〔덩 쿵 따〕이것을 바쁘니까 〔쿵〕을 하나씩 빼고 합해 불면
이게 중중모리 란 말이야. 여기서 〔덩 따 쿵따따〕에서 〔따따〕이것을 둘로 쪼개 놓으면
이거란 말이야. 그대로 가버려. 느낌만 바꿔주는 거야. 〔따다다다〕가 필요한 노래가 있고 그냥 〔따따〕이렇게 박을 세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바뀐 거지. 사실은 똑같은 거다.
근데 우리가 휘모리나 동살풀이 이런 것은 어쩔 거냐.
동살풀이는 4/4박 그러면 8/8이잖아. 8분음표가 8개 짜린데 그 8개하고 12박이 어떻게 관련이 되겠나. 우리가 풍물을 쳐보았으니까. 사물놀이에서
이걸 계속 몰면 나중에 이게 셋으로 쪼개기 어려운 속도가 됐을 때 어떻게 되냐 면 〔쿵따따〕가
이렇게 바뀌어버려. 하나씩이 빠져 버려. 3박자 4개에서 하나씩을 빼버리고 8개가된다는 거지. 거기까지가 된삼채라 그래가지고 삼채, 거기도 자진모리란 말이지. 그것을 따로 분리시켜서 그 자체로 다른 박을 만들면
8개가된다. 그걸 또 반으로 쪼개서
이게 휘모리야 이것을 뒤에 〔따〕를
이걸 둘로 쪼개면
이것이 되는 거지. 이제 다시 쪼개면
이게 되는 거지 그러니까 동살풀이가
이렇게 되는 거야. 휘모리 2개를 치면 그대로 된다.
이렇지. 이제 동살풀이 쪽으로 만들려면
동살풀이
그러니까 거기까지 전부 어떻게 보면 굿거리를 기준으로 해서 위아래로 똑같다.
진양은 어떤 거냐
진양은 도저히 관련이 없을 것 같은데 그것은 굿거리 한 장단 반을 그대로 쳐.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넷 둘 셋 다섯 둘 셋 여섯 둘 셋
이게 진양이야. 기본적인 거. 이것을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넷 둘 셋 하나 둘 셋 둘 둘 셋
보통이게 섬 지방 진도 같은데 굿음악 이지.
굿음악의 진양이 다 이거다. 그리고 그 쪽에서는 진양이란 말도 안 써. 6박 그러지 6박.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넷 둘 셋 하나 둘 셋 둘 둘 셋
굿거리 한 장단을 치고 5박, 6박을 더 쳐주는 거지.
보자
연 당 의
밝 으 은 의 의 달 아 래
채 련 허 느 으 은
아 이 들 아
이거다 말이지. 그러고 나서
이제 여기까지 다 굿거리하고 연관이 있지만 연관이 안되는게 엇모리다 그랬어.
인제 그걸 연관시켜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시도를 했다. 엇모리는 〔다섯박 다섯박〕해서 〔열박〕짜리 잔아. 근데 그 연관을 어떻게 짓느냐 면 〔셋셋 셋셋〕해서. 중간 〔여섯박 여섯박〕에서 하나씩 빠진 게 아니냐. 그러니까 〔3. 2. 3. 2〕이렇게 〔셋. 둘. 셋. 둘〕이렇게 된 거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2. 3. 2. 3〕거나 똑 같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연주해 보면 한배가 계속 빨라져 버린다. 그래가지고 살짝 늘어나 버리면 자진모리가 되 버린다. 그러니까 내가 볼 때는 실제로는 그렇게〔3. 2. 3. 2〕든〔2. 3. 2. 3〕으로 되었던지 간에 우리가 현재 연주를 할 때 연주하는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할 필요 없이 다 각기 나온다.
〔둘 -하나둘 -둘 -하나둘 -〕
엇모리
당 다 당 당 다 당
둘 하나 둘 둘 하나 둘
이렇게 나누어주어야 안정된 박이다.
이렇게 되야 되지
하나 둘 하나하나 둘 하나 둘 하나 하나 둘
이렇게 되야 연주가 되지
하나 둘 셋 하나 둘 하나 둘 셋 하나 둘
이러면 계속 땡겨 간다. 느낌이 안 살아나고 안정이 안 된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하나 둘 셋 하나 둘
이러면 강세도 이상해진다.
땅 다 땅 땅 다 땅
긴 박이 크고 짧은 박이 약해져 이런 느낌이 온다. 그것은 우리가 굿음악에서 주문을 외거나 뭔가 주어서 챙길 때 말을 빨리 붙여서 하려면 이 박이라야 한다.
나 오 소 서 나 오 소 서
씻 김 당 산 나 오 소 서
당 다 당 당 다 당
그러니까 요것만 따로 띄어서 생각할 필요가 있는 거고. 원래는 이것까지도 한 줄로 붙어 있었을 줄 모르지만 이것을 따로 띄어서 생각해야 하는 거고, 나머지는 사실은 다 똑 같다고 보면 된다.
실제 연주에서도 우리가 굿거리하고 자진모리가 어떻게 같으냐 면
이러면 그냥 굿거리 한 장단이 되는 거야.
짜 증 을 내 어 서 무 얼 허 나
이것을
성 화 를 내 어 서 무 얼 허 나
자진모리 2장단을 치면 굿거리 한 장단이다.
인 생 일 장 춘 몽 인 디
아 니 나 노 지 는 못 허 리 라
니 나 노
그대로 된단 말이지. 그리고 나중에 또 이야기하겠지만
우리 음악은 끌채가 있다.
끌채, 그러니까 끌채는 농악에서도 많이 쓰지. 한 장단으로 쭉 가다 다른 장단으로 넘어 갈려고 할 때, 지휘자가 따로 없으니까 장구가 지휘를 하는 거야. 장구가 다른 리듬을 쳐주면 그 다음에 난 뭐로 헐란다. 뭐로 갈란다. 리듬을 쳐주면 다른 거 없이 그걸로 넘어가는 거다. 그러니까 굿거리를 치다가
이렇게 치다가
이게 이미 자진모리로 간 거다.
이러면 자진모리로 간 거야. 그래 놓고 이게 예비 박이고 다시
이렇게 자진모리를 딱 넣어주면 그 다음부터는
이런 단 말이야. 그러니까 그 자체를 그대로 갖다 넣어서 되 버린다.
중모리에서 굿거리로 갈 수가 있다. 좀더 느린 것에서 빠른 것으로 가기는 금방 간다.
덩 쿵 따 쿵 닥닥 기닥다 덩 덩덩다다다다더덩기닥덩따쿵따
이러면 굿거리를 딱 가버린다.
당 당 다다 다디디 디 디디 다리 리리 리리 다당 당당 땅
다리 디디 디 디 디리 디
그러니까 중모리 반 장단에 굿거리 한 장단을 그대로 넣어서 연주가 그대로 간다. 이렇게 연주가 되는 것은 다 강. 약 한 줄로 서 있는 거다.
일인극 하는 사람이 중간에 막 뒤로 싹 돌아 나오면서 옷 바꿔 입고 안경 쓰면 딴 사람이 되는 것과 같은 그런 식이다.
장단을 배울 때 이것은, 이노래는, 무슨 장단이다 규정 지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냥 말이 크게 나온 데다 〔합〕을 치는 것이다. 그럴 수 있으면 된다.
질문1: 2분박 하고 3분박을 섞어 치는 경우는
대답: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겹 칠 수 있다. 굿거리 예를 들면
이렇게 친다. 그러니까 굿거리는 12박이다 그러면 12박을 굿거리는 꼭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넷 둘 셋
이걸로만 구성이 된 게 아니고
12박을 3박 짜리 4개일 수도 있고 2박 짜리 6개 일 수도 있고 이걸 반반 섞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12박을 구성하는 3박 짜리 형태가 어떤 것이 있느냐를 알아 가지고 3박 짜리 형태를 순서대로 배열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2박 짜리 형태가 어떤 것이 있느냐를 알아서 그걸 순서대로 배열시키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12박을 채우면 굿거리 한 장단이 되는 거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것만 꼭 순서가 뒤에 있어야 하느냐 안 그래도 된단 말이다.
이럴 수도 있단 말이다. 충분히 이것도 한 장단이 정확히 되는 것이다.
질문2: 오채질굿에서의 2분박과 3분박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부분을 설명해 주시면.
대답: 잘 모르겠지만 길이라는 특성이 나타나 있는 것 같고, 걸음 거리의 종류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것처럼도 보인다. 똑 같은 걸음걸이도 걸어가는 것이 다 다르니까.
질문3: 자진 육자배기의 9박을 설명해 주신다면
대답: 그것은 굿거리에서 3박이 탈락된 것이다. 그렇게 볼 수도 있고, 굿거리 한 장단 반으로 친다고 볼 수도 있다. 왜 그러냐하면 우리가 9박이라고 그라지만 사실은 18박이다.
어 허 야
디 허 야
이 히 히
네 에 로 구 나 에
4장단으로 떨어졌지. 그 다음에
칠 야 삼 경
야 밤 중 에
2장단을 되는 거다.
아 기 울 음 소 리 가
처 량 허 네 에
불 쌍 한
심 봉 사 느 은
아 기 달 래 는
구 나 아 에
그러니까 기본적인 생긴 형태는 9박이지만 이걸 보통 쌍으로 맺기 때문에 18박이라고 몰수도 있다.
이걸 크게 나눌 필요 없이 원래 이것이 요즘 사람들이 자진 육자백이 장단 이라는데 옛날에는 3박, 세박 이라고 했다.
원 진양은 6박이다. 육박. 그러면 그걸 빨리 갈라니까 쭉쭉 반 잘라서 3박 이렇게 된 거다 개념이. 그러니까 3박 짜리 3개만 배치를 하면은 되는 거다.
굿거리는 3박 짜리 4개만 배치하면 된다.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해야 장단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안 그러고 그저 중모리 이렇게 친다. 그렇게 외우면 안 된다.
요즘에 시중에 강습하는걸 보면 굿거리가 이렇게 친다. 이런 것도 있습니다. 그래가지고 어떤 이는 100 몇 가지, 어떤 이는 일흔 몇 가지가 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해 해 줄 수 없는 일이다. 그게 왜 필요하냐 이거지. 그걸 누가 외워서 치겠냐. 그냥 12박은 요렇게 생긴 건데 3박 짜리 는 이러 이런 것이 있을 수가 있다. 2박 짜리 는 이러 이런 것이 있다. 이것들을 아무데나 걸어서 12박을 맞추어 봐라. 그래가지고 그걸 맞추어서 노래하고 맞아떨어지면 채택이 되는 거고, 안 그러면 폐기처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몇 가지 될 수가 없다.
근데 왜 여러 가지를 당신들은 치냐고 묻는다면 그건 여러 가지를 치는게 아니고 똑 같은 것을 치고 있는데도 상황에 따라서 어느 순간 이박을 적게 치고, 어느 순간 이박을 크게 쳐버린다. 그래서 맨 날 다른 걸 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다.
그러니까 사실은 가락이라는 것이 박자를 세는 방법이라고 본다면 가락이란 것이 〔강약〕에 문제가 있는 거지 기본적으로 12박이라는 박자를 구성하는 형태는 똑 같이 다 되어 있다. 그런 것들을 알고 공부를 해야 한다.
질문4: 휘모리를 2분박으로 보는 경향은
대답: 대부분 사람들이 2분박으로 본다. 그렇게 보면 2/4 거나 4/8인데, 이걸 2분박으로 보는데 아까 내가 이야기했듯이 사물놀이 연주 할 때 굿거리에서 쭉 된삼채로 연결 된 다고 보면 실제 연주는 2분박으로 연주가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연원은 3분박에서 왔다고 본다.
그러니까 북 치는 사람들이 대부분 휘모리는 따로 2분박이라고 이야기한다. 근데 김명환 선생은 아니다 이것은 자진모리를 빨리 친 것이다라고 했다. 자진모리를 빨리 치는 거니까 휘모리를 3분박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넷 둘 셋
이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다.
김명환 선생은 그래서 맺는 가락도 자진모리로 맺으신다.
근데 일반인들은 손이 3분박 속도로 돌아가지를 않는다. 그렇지만 선생은 돌아간다. 그래서 그런 차이가 있다. 그것을 꼭 누가 옳다고 하기보다는 현상을 그대로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연주되는 것은 분명히 휘모리라고 시작을 할 때는 정확히 2분박으로 쳐주어야 하고
휘모리라는 리듬이 어떤 어떠한 형태를 거쳐서 만들어 졌을 까 생각해 보면 근원적으로는 3분박이 점점 빨라지면서 나왔을 거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
옛날에 시골 동네에서 보면 농악을 칠 때 어른들이 굿거리를 한번 치자하고 치고 나서 막걸리 한잔 먹고 한번 더 쳐야지 하고 나서 치면
굿거리라고 했는데 3채를 친다. 그 양반들은 굿거리나 3채가 구별이 없고 좀 천천히 치면 굿거리고 빨리 치면 삼채다.
그렇다고 보면 그 양반들은 본능적으로 그 두 개가 똑 같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거다. 그런데 공부하는 사람들이 자꾸 좀 다르니까 이렇게 저렇게 해 놓은 거지 원래 근원적으로는 나누어질 필요가 없는 거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세박. 네박. 여섯박 이렇게 불렀다
출처 : 구구덩
글쓴이 : punuri 원글보기
메모 :
'장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박시양님의 장단론 3 (0) | 2010.06.03 |
---|---|
[스크랩] 박시양님의 장단론2 (0) | 2010.06.03 |
[스크랩] ♥설장구 작품한자락...행운이죠!! (0) | 2010.05.23 |
[스크랩] 까나루비설장구-2인무 (0) | 2010.04.23 |
[스크랩] 설장구군무연습 (0) | 2010.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