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강〉
일시: 2001. 4. 20(오후 6시~7시) 장소: 광주 소리마당
정리: 최 용
먼저 세마치부터 배워보는데
세마치
덩 덩 따 쿵 따
이렇게 세마치를 치는데 될 수 있으면 따드락을 치지 마라. 왜냐하면 따드락은 잘치는 것 같지만 힘이 솟아오를 데서 못 솟아오른다. 여러 개로 쪼개 놓으니까.
그래서 깨끗하게 기닥으로 쳐라. 그리고 지금 치는 게 따. 쿵. 따의 쿵이 너무 빨리 친다. 덩--덩-따쿵따 차분하게 쳐라.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덩 덩 따 쿵 따
세마치는 두군데가 위험한데 지금 더. 어. 엉 이게 안 된다.
덩 어 엉 덩 따 쿵 따
처음의 덩이 하나로 세박을 먹기 때문에 충분한 길이를 주고 그 다음 덩이 나와야 한다. 거기가 빨라질 위험이 있고. 덩-따쿵따의 따쿵따 여기서 빨라질 위험이 있다.
따쿵따 여기가 한박 씩 똑같이 따. 쿵. 따 이렇게 떨어져야 한는데 따쿵. 따 이렇게 떨어진단 말이지. 여기 두군데가 주의해야 될 곳이다.
다시 한번. 시작.
덩 어 엉 덩 따 쿵 따
왼쪽 쿵을 칠 때 힘을 주지 마라.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이렇게 똑같이 떨어지는 거야.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이래 야지.
덩 어 엉 덩 딱 쿵 따
여기다 더 힘을 주면 빨라져 버린다.
왜냐면 이렇게 쿵. 따 가야 할 것이 쿵따 이렇게 간단 말이지.
덩 어 엉 덩 따 쿵 따
세마치가 이렇게 생겼지만 칠 때는 4개씩 묶어 친다.
4개를 맞춰 치는 이유는 우리가 산술문장을 하나 만들려고 할 때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다. 이렇게 되야 하는데 세마치 장단 하나로는 안 된다. 그래서 4장단으로 묶여져야 그게 가능하다. 그러니까 4개를 맞추어 치는데 매번 똑같이 치는 게 아니고 중요한 것은 가사가 들려야 의미가 전달이 되는데 무엇을 어떻게 라는 가사가 전달이 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거기에 해당되는 곳은 적게 쳐야 한다.
그러니까 〈하나-크게, 둘.셋- 작게, 넷- 크게〉정리하면 크게 치다가 작아졌다가 살짝 커지는 이런 형태로 하는 거다.
이렇게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아 리 아 리 랑
쓰 리 쓰 리 랑
아 라 리 가 났
네
여기 까지는 별 이상을 못 느끼는데
아 리 랑
음 음 음
아 라 리 가 났
네
음음음 여기서 입 한번 안 벌리고 콧속에서만 음음음 하면서 멋 좀 내 보려는데
떵 떵 딱 쿵 따
이렇게 세게 치 면 가사가 안 들리니까 노래를 하는 사람이 응 응 응 이렇게 부르게 된다. 그 부분을 적게 쳐주어야 한다.
이렇게 쳐주어야 한단 말이지.
아 리 랑
음 음 음
아 라 리 가 났
네
자. 시작.
하 나 아 덩 따 쿵 따
두 우 울 덩 따 쿵 따
세 에 엣 덩 따 쿵 따
네 에 엣 덩 따 쿵 따
강약을 주는 요령은 어깨에 힘을 빼라. 어깨에 힘을 주면 자꾸 빨라지고 박이 찌우뚱 거린다. 강약을 주는 요령은 큰걸 크게 치는 게 아니라 작은걸 아주 적게 치는 것이다.
큰 것은 보통 치는 게
큰 거고
작은 것은
이렇게 아주 작게 친다.
자 쳐보면. 시작.
하 나 아 덩 따 쿵 따
두 우 울 덩 따 쿵 따
세 에 엣 덩 따 쿵 따
네 에 엣 덩 따 쿵 따
따. 쿵. 따 여기서 자꾸 빨라진다. 여기서 차분하게 쳐야 한다.
왜냐면 9/8박이다. 이러면 따. 쿵. 따 이게 각자 한박 이다.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이렇게 차분하게 떨어져야 한다. 시작.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지금 따는 너무 늦게 붙고 그 다음 따는 너무 빨리 붙는단 말이야. 그게 다 정확하게 박이 있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냐 면.
아 라 리 가 났
네
이게 똑똑 떨어져야 한다. 네.에.에.에 이게 똑똑 떨어져야 된단 말이다.
아 라 리 가 났
네
이게 아니고
아 라 리 가 났
네
네.에.에.에 똑같이 뚝뚝뚝 떨어져야 한다. 한박 씩. 알았지. 그러니까 어깨에 힘을 빼고 왼손에 힘을 주지 않는다.
시작.
하 나 아 덩 따 쿵 따
두 우 울 덩 따 쿵 따
세 에 엣 덩 따 쿵 따
네 에 엣 덩 따 쿵 따
그러니까 안 빨라지려면 세마치는 각이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덩--덩-딱에서 딱을 각으로 생각하니까 여기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므로 각이 없다고 생각하고
덩 덩 따 쿵 따
이렇게 차분하게 쳐야 한다.
빨리 가면 안 된다. 정 안되면 로버트처럼 쳐라. 그래야 안 빨라진다.
그러니까 모든 박자가 왼손이 기준 손이다.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왼손이 하루종일 쳐도 그것만 치고 있어.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이것만 쳐주는 거다. 기준이니까. 오른손이 같이도 쳤다가 혼자도 치고 그러는 거다.
덩 덩 따 쿵 따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이거다.
그런데 힘이 들어가면 틀어진다.
장구치는 사람은 발가락에만 힘이 순간적으로 들어가도 박이 틀려져 버린다. 힘을 안 주어야 한다.
자. 다시 시작.
덩 덩 따 쿵 따
기닥 하지말고 쳐보아라. 이제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장구라는 것은 덩. 따. 쿵. 따 이것만 정확하게 칠 수 있으면 1/4은 배운 셈이다. 모든 장단이 거기서 나오니까 그렇다. 자꾸 왼손에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 힘이 들어가면 빨라지기 때문이다.
세마치는 각이 나오지 않는다.
세마치는 말이 각이 붙게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 4장단 째 네에에에 여기만 조금 세게 치는데 앞의 따를 각을 치는 게 아니고 오히려 뒤에 따를 크게 쳐서
덩 덩 따 쿵 딱
끌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그 다음 것이 물려 들어온다. 그러기 때문에 세마치는 일단 각이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각을 칠 라고 하면 자꾸 빨라진다. 그것을 자꾸 연습해야 한다. 무릎에다 연습 할 때도 덩--덩-따쿵따 이렇게 덩 에서부터 감정을 싹 없애 버리고 연습한다.
덩 덩 딱 쿵 따
이러면 빨라진다.
하나 둘 셋 덩 따 쿵 따
이렇게 세어 주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쳐주어야지 장구란 게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크게 친다고 커지는 게 아니다. 장구든 북이든 크게 칠 라고 해서 커지는 게 아니다. 크게 칠 라고 그러면 힘대로 세게 치는 게 아니다.
소리가 크게 들린다는 것은 명확하게, 분명하게 톡톡 떨어지게 들려야 그게 크게 들리는 것이다. 명확하단 이야기지. 소리가 실제로 몇 데시벨 나오고 이게 아니다. 그것을 좀 각 없이 치는걸 연습해라. 그것만되면 자진모리까지는 그냥 가는 거다. 지금 자꾸 첫 박 덩이 짧다.
하나 둘 셋
덩- 하나. 둘. 셋 이게 자기가 세다 보면. 임의대로.
하나둘셋 덩
이렇게 된다. 그게 아니고
하나 둘 셋 덩 따 쿵 따
더 어 엉
엉 여기까지 해야 한다.
장단을 많이 쳐본 사람도 막 빨라져 가지고 처음에는 아. 리. 아. 리. 랑 이것이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이렇게 돼서 나중에는 숨쉴 구멍이 없게 된다. 그러니까 박과 박 사이도 여유가 탁 탁 탁 있어야 하고, 한 장단하고 한 장단 사이에도 정상적인 여유가 촉 촉 촉 있어야 한다. 그런데 계속해서 촘촘히 붙여 친단 말이지. 갈수록. 그러면 베래 버린다.
장단이란 말 자체가 길고 짧단 그 말이지. 그러면 긴 건 긴 데로 짧으면 짧은 데로 정확한 한배를 지켜야 한다는 그런 뜻을 가지고 잇다. 장단이란 말 자체가.
그런데 장단 치는 사람을 반주자나, 지휘자로 확대 해석하면 강. 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크게 칠 때, 약하게 칠 때. 그러면 그게 반주가 끝난 거다. 일단 정확한 한배 이걸 지키는 게 상당히 어려운 게 사실이다. 사람이 기분에 치우치기 때문에 이게 이생각 하면 빨라진다. 그럴수록 자꾸 제동을 걸어야 제대로 친다.
특히 사물 치는 사람들이 많이 빨라지거든. 박이 잘게 부서지면 부서진 데로 전체 한배가 맞아야 하는데 부서지면 부서질수록 전체 한배가 빨라진다. 한박을 여러 개로 쪼갤수록 빨라진다.. 왜 그러냐면 이걸 여러 개로 쪼갰으니까 빨리 쳐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니까 우리가 열채 24박을 쳐보면 다 빨라진다.
여기에서 3번 정도 오면 이게
이렇게 된다. 그러니까 아주 어렵다. 그 다음에는
이렇게 되어 버린다. 처음에는
이렇게 치다가 변하는 것이다.
이렇게 빨라지면 나중에는 미친다. 그게 몰아서만 좋은 게 아니고 실제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조금 필요하겠지만 정말 음악적으로 필요한 것은 분명하게 탁 탁 탁 탁 그 작은 박으로 이미 쪼개져 있잖아. 그 잘게 부서져 있는 그 자체로 듣는 사람에게 속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 리듬이 되는 것이다.
사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누가 손을 빨리 돌려서 더 빨리 치냐 이것만하고 있다. 그리니까 이걸 보고 있으면 설사가 갑자기 나올 라고 해 불어. 듣고 있으면 똥 매라. 화장실을 가고 싶어 버린다. 그런 것이 문제가 조금 있다. 우리 음악이 옛날부터 어르신들이 하신 말씀 중에 음악이 빨라지거나 음이 올라가면 사음(나쁜 기운이 있는 음)이라고 해 가지고. 사회가 사가 끼고 있는 현상으로 보았는데 그것 대부분이 맞는다. 자꾸 음악이 빨라져가고 음이 자꾸 올라가는 것은 항상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 옛날에 음악 하시는 분들이 주로 마음에 품고 있는 말이 정심. 정음 이런 말을 갖고 살아가는데 이 말은 바로 바른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음악을 해야 바른 음악이 된다는 말이다.
일시: 2001. 4. 20(오후 6시~7시) 장소: 광주 소리마당
정리: 최 용
먼저 세마치부터 배워보는데
세마치
덩 덩 따 쿵 따
이렇게 세마치를 치는데 될 수 있으면 따드락을 치지 마라. 왜냐하면 따드락은 잘치는 것 같지만 힘이 솟아오를 데서 못 솟아오른다. 여러 개로 쪼개 놓으니까.
그래서 깨끗하게 기닥으로 쳐라. 그리고 지금 치는 게 따. 쿵. 따의 쿵이 너무 빨리 친다. 덩--덩-따쿵따 차분하게 쳐라.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덩 덩 따 쿵 따
세마치는 두군데가 위험한데 지금 더. 어. 엉 이게 안 된다.
덩 어 엉 덩 따 쿵 따
처음의 덩이 하나로 세박을 먹기 때문에 충분한 길이를 주고 그 다음 덩이 나와야 한다. 거기가 빨라질 위험이 있고. 덩-따쿵따의 따쿵따 여기서 빨라질 위험이 있다.
따쿵따 여기가 한박 씩 똑같이 따. 쿵. 따 이렇게 떨어져야 한는데 따쿵. 따 이렇게 떨어진단 말이지. 여기 두군데가 주의해야 될 곳이다.
다시 한번. 시작.
덩 어 엉 덩 따 쿵 따
왼쪽 쿵을 칠 때 힘을 주지 마라.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이렇게 똑같이 떨어지는 거야.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이래 야지.
덩 어 엉 덩 딱 쿵 따
여기다 더 힘을 주면 빨라져 버린다.
왜냐면 이렇게 쿵. 따 가야 할 것이 쿵따 이렇게 간단 말이지.
덩 어 엉 덩 따 쿵 따
세마치가 이렇게 생겼지만 칠 때는 4개씩 묶어 친다.
4개를 맞춰 치는 이유는 우리가 산술문장을 하나 만들려고 할 때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다. 이렇게 되야 하는데 세마치 장단 하나로는 안 된다. 그래서 4장단으로 묶여져야 그게 가능하다. 그러니까 4개를 맞추어 치는데 매번 똑같이 치는 게 아니고 중요한 것은 가사가 들려야 의미가 전달이 되는데 무엇을 어떻게 라는 가사가 전달이 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거기에 해당되는 곳은 적게 쳐야 한다.
그러니까 〈하나-크게, 둘.셋- 작게, 넷- 크게〉정리하면 크게 치다가 작아졌다가 살짝 커지는 이런 형태로 하는 거다.
이렇게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아 리 아 리 랑
쓰 리 쓰 리 랑
아 라 리 가 났
네
여기 까지는 별 이상을 못 느끼는데
아 리 랑
음 음 음
아 라 리 가 났
네
음음음 여기서 입 한번 안 벌리고 콧속에서만 음음음 하면서 멋 좀 내 보려는데
떵 떵 딱 쿵 따
이렇게 세게 치 면 가사가 안 들리니까 노래를 하는 사람이 응 응 응 이렇게 부르게 된다. 그 부분을 적게 쳐주어야 한다.
이렇게 쳐주어야 한단 말이지.
아 리 랑
음 음 음
아 라 리 가 났
네
자. 시작.
하 나 아 덩 따 쿵 따
두 우 울 덩 따 쿵 따
세 에 엣 덩 따 쿵 따
네 에 엣 덩 따 쿵 따
강약을 주는 요령은 어깨에 힘을 빼라. 어깨에 힘을 주면 자꾸 빨라지고 박이 찌우뚱 거린다. 강약을 주는 요령은 큰걸 크게 치는 게 아니라 작은걸 아주 적게 치는 것이다.
큰 것은 보통 치는 게
큰 거고
작은 것은
이렇게 아주 작게 친다.
자 쳐보면. 시작.
하 나 아 덩 따 쿵 따
두 우 울 덩 따 쿵 따
세 에 엣 덩 따 쿵 따
네 에 엣 덩 따 쿵 따
따. 쿵. 따 여기서 자꾸 빨라진다. 여기서 차분하게 쳐야 한다.
왜냐면 9/8박이다. 이러면 따. 쿵. 따 이게 각자 한박 이다.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이렇게 차분하게 떨어져야 한다. 시작.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지금 따는 너무 늦게 붙고 그 다음 따는 너무 빨리 붙는단 말이야. 그게 다 정확하게 박이 있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냐 면.
아 라 리 가 났
네
이게 똑똑 떨어져야 한다. 네.에.에.에 이게 똑똑 떨어져야 된단 말이다.
아 라 리 가 났
네
이게 아니고
아 라 리 가 났
네
네.에.에.에 똑같이 뚝뚝뚝 떨어져야 한다. 한박 씩. 알았지. 그러니까 어깨에 힘을 빼고 왼손에 힘을 주지 않는다.
시작.
하 나 아 덩 따 쿵 따
두 우 울 덩 따 쿵 따
세 에 엣 덩 따 쿵 따
네 에 엣 덩 따 쿵 따
그러니까 안 빨라지려면 세마치는 각이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덩--덩-딱에서 딱을 각으로 생각하니까 여기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므로 각이 없다고 생각하고
덩 덩 따 쿵 따
이렇게 차분하게 쳐야 한다.
빨리 가면 안 된다. 정 안되면 로버트처럼 쳐라. 그래야 안 빨라진다.
그러니까 모든 박자가 왼손이 기준 손이다.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왼손이 하루종일 쳐도 그것만 치고 있어.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이것만 쳐주는 거다. 기준이니까. 오른손이 같이도 쳤다가 혼자도 치고 그러는 거다.
덩 덩 따 쿵 따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이거다.
그런데 힘이 들어가면 틀어진다.
장구치는 사람은 발가락에만 힘이 순간적으로 들어가도 박이 틀려져 버린다. 힘을 안 주어야 한다.
자. 다시 시작.
덩 덩 따 쿵 따
기닥 하지말고 쳐보아라. 이제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장구라는 것은 덩. 따. 쿵. 따 이것만 정확하게 칠 수 있으면 1/4은 배운 셈이다. 모든 장단이 거기서 나오니까 그렇다. 자꾸 왼손에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 힘이 들어가면 빨라지기 때문이다.
세마치는 각이 나오지 않는다.
세마치는 말이 각이 붙게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 4장단 째 네에에에 여기만 조금 세게 치는데 앞의 따를 각을 치는 게 아니고 오히려 뒤에 따를 크게 쳐서
덩 덩 따 쿵 딱
끌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그 다음 것이 물려 들어온다. 그러기 때문에 세마치는 일단 각이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각을 칠 라고 하면 자꾸 빨라진다. 그것을 자꾸 연습해야 한다. 무릎에다 연습 할 때도 덩--덩-따쿵따 이렇게 덩 에서부터 감정을 싹 없애 버리고 연습한다.
덩 덩 딱 쿵 따
이러면 빨라진다.
하나 둘 셋 덩 따 쿵 따
이렇게 세어 주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쳐주어야지 장구란 게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크게 친다고 커지는 게 아니다. 장구든 북이든 크게 칠 라고 해서 커지는 게 아니다. 크게 칠 라고 그러면 힘대로 세게 치는 게 아니다.
소리가 크게 들린다는 것은 명확하게, 분명하게 톡톡 떨어지게 들려야 그게 크게 들리는 것이다. 명확하단 이야기지. 소리가 실제로 몇 데시벨 나오고 이게 아니다. 그것을 좀 각 없이 치는걸 연습해라. 그것만되면 자진모리까지는 그냥 가는 거다. 지금 자꾸 첫 박 덩이 짧다.
하나 둘 셋
덩- 하나. 둘. 셋 이게 자기가 세다 보면. 임의대로.
하나둘셋 덩
이렇게 된다. 그게 아니고
하나 둘 셋 덩 따 쿵 따
더 어 엉
엉 여기까지 해야 한다.
장단을 많이 쳐본 사람도 막 빨라져 가지고 처음에는 아. 리. 아. 리. 랑 이것이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이렇게 돼서 나중에는 숨쉴 구멍이 없게 된다. 그러니까 박과 박 사이도 여유가 탁 탁 탁 있어야 하고, 한 장단하고 한 장단 사이에도 정상적인 여유가 촉 촉 촉 있어야 한다. 그런데 계속해서 촘촘히 붙여 친단 말이지. 갈수록. 그러면 베래 버린다.
장단이란 말 자체가 길고 짧단 그 말이지. 그러면 긴 건 긴 데로 짧으면 짧은 데로 정확한 한배를 지켜야 한다는 그런 뜻을 가지고 잇다. 장단이란 말 자체가.
그런데 장단 치는 사람을 반주자나, 지휘자로 확대 해석하면 강. 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크게 칠 때, 약하게 칠 때. 그러면 그게 반주가 끝난 거다. 일단 정확한 한배 이걸 지키는 게 상당히 어려운 게 사실이다. 사람이 기분에 치우치기 때문에 이게 이생각 하면 빨라진다. 그럴수록 자꾸 제동을 걸어야 제대로 친다.
특히 사물 치는 사람들이 많이 빨라지거든. 박이 잘게 부서지면 부서진 데로 전체 한배가 맞아야 하는데 부서지면 부서질수록 전체 한배가 빨라진다. 한박을 여러 개로 쪼갤수록 빨라진다.. 왜 그러냐면 이걸 여러 개로 쪼갰으니까 빨리 쳐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니까 우리가 열채 24박을 쳐보면 다 빨라진다.
여기에서 3번 정도 오면 이게
이렇게 된다. 그러니까 아주 어렵다. 그 다음에는
이렇게 되어 버린다. 처음에는
이렇게 치다가 변하는 것이다.
이렇게 빨라지면 나중에는 미친다. 그게 몰아서만 좋은 게 아니고 실제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조금 필요하겠지만 정말 음악적으로 필요한 것은 분명하게 탁 탁 탁 탁 그 작은 박으로 이미 쪼개져 있잖아. 그 잘게 부서져 있는 그 자체로 듣는 사람에게 속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 리듬이 되는 것이다.
사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누가 손을 빨리 돌려서 더 빨리 치냐 이것만하고 있다. 그리니까 이걸 보고 있으면 설사가 갑자기 나올 라고 해 불어. 듣고 있으면 똥 매라. 화장실을 가고 싶어 버린다. 그런 것이 문제가 조금 있다. 우리 음악이 옛날부터 어르신들이 하신 말씀 중에 음악이 빨라지거나 음이 올라가면 사음(나쁜 기운이 있는 음)이라고 해 가지고. 사회가 사가 끼고 있는 현상으로 보았는데 그것 대부분이 맞는다. 자꾸 음악이 빨라져가고 음이 자꾸 올라가는 것은 항상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 옛날에 음악 하시는 분들이 주로 마음에 품고 있는 말이 정심. 정음 이런 말을 갖고 살아가는데 이 말은 바로 바른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음악을 해야 바른 음악이 된다는 말이다.
출처 : 구구덩
글쓴이 : punur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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